축구팬으로서 한 시즌의 끝자락에서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는 건 역시 이적 시장의 움직임이다. 그리고 이번 여름, 토트넘 팬이라면 더욱 긴장감 있게 바라볼 소식이 있다. 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영국 '스퍼스웹'과 '풋볼인사이더'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는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과 전화 통화를 나누며 긍정적인 이적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구단 간의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선수 본인은 이미 마음을 정한 듯한 분위기다.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는 무려 8,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270억 원. 하지만 로메로의 잦은 부상과 최근의 폼 저하를 감안해, 구단이 5,000만 파운드(약 952억 원) 수준에서도 협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가 최근 클럽의 의료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내부 갈등이 불거진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 입장에서도 그를 보내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로메로는 2021년 아탈란타에서 임대 후 토트넘에 완전 이적하며 중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강한 피지컬과 투지, 그리고 대표팀 월드컵 우승 경력까지 갖춘 그였지만, 이번 시즌은 잦은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대표팀 차출 논란까지 더해지며 팬들의 평가도 예전 같지는 않다.
로메로의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은 빠르게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히가 거론된다. 그는 이미 지난 겨울에도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됐던 선수로, 젊고 안정된 수비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레버쿠젠의 조나탄 타, PSG의 슈크리니아르, 에버턴의 제러드 브란스웨이트 등도 리스트에 올라있다고 하니, 이적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이다.
개인적으로는 로메로가 가진 잠재력과 투지를 좋아했지만, 팀에 균열을 만드는 요소가 된다면 과감한 결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고, 분위기와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연 로메로의 거취는 어떻게 정리될까? 그리고 토트넘은 새로운 수비의 축을 누구로 선택하게 될까?
이 여름, 토트넘 팬으로서의 긴장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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