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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남 책소개

내가틀릴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 블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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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택한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스웨덴 출신의 작가가 주인공인,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성공의 궤도를 달리던 한 청년이 홀연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승려의 길을 선택한 것. 태국의 밀림 깊은 숲속 사원에서 '지혜가 자라는 자'라는 뜻의 법명을 받고, 영국과 스위스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서 17년간 수행과정을 거치며 내면의 자유를 찾았다고 믿었지만, 귀향 후 몇 년간은 마치 폐인처럼 방황하는 시간을 겪는다.

그러나 그는 이내 명상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활력을 되찾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며 행복의 정점을 경험하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병으로 다가온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깊은 울림을 전한다.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선정한 것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일반적인 삶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서양 승려의 이야기가 함께 읽고 나누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삶과 고통, 죽음 등 실존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불안감이 크다고 말한 참석자 중 한 명은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고도 했다.

책 속에서 다루어지는 마음의 평정심을 방해하는 생각들, 불안, 외로움,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 등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다. 작가는 이러한 내면의 고통을 어떻게 다룰지, 바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오감 체험법을 활용하여 순간 순간의 감각에 집중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격렬한 운동이나 등산을 통해 몸에서 노폐물과 함께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배출하는 방법 등 다양한 경험이 공유되었다.

한 참석자는 자신의 생각과 확신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았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것들을 내려놓음으로써 상황을 보다 포용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이야기는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모두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한 깨달음이 어떻게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한 참석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던 순간, 죽을 용기가 없다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기로 선택했다고 공유했다. 그 결정 이후,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만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주변 사람들도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삶의 깊은 의미와 인간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도전과 고통, 기쁨과 슬픔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을 옭아매는 걱정과 고민에서 벗어나, 한 번뿐인 삶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삶의 의미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설계하고 찾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독서의 도움이 되는 재즈채널:https://youtu.be/yA5I5vVVeRo?si=yvgru3HSoqpJU4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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